보도자료 [기획] 처방전 대신 '해외직구' 장바구니 든 환자들... 약국, '상담'에서 길 찾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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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1회 작성일 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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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과잉 시대, 엇갈리는 건기식 선택... 대체 불가한 약사의 '휴먼 터치' 대두
-'전문성'으로 재무장하는 글로벌 약국들, 가격 경쟁 끝난 국내 생태계에 비전 제시
<편집자주> 온라인 시대가 발전할수록 소비자는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된다. 그러나 정보가 많아질수록 올바른 선택은 더욱 어려워진다. 결국 소비자가 찾게 되는 것은 제품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다. HCP(Healthcare Professional)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이러한 변화가 가장 먼저, 가장 선명하게 나타나는 영역이다.
소비자가 스스로 글로벌 HCP 브랜드를 찾아 해외직구로 구매하면서도, 동시에 전문가의 안내를 필요로 하는 이 역설 속에서 약사의 새로운 역할이 자라나고 있다. 본지는 특정 브랜드의 홍보가 아닌, 약사의 미래 역할과 약국의 새로운 경쟁력을 함께 고민하는 시리즈 기사로서 태전그룹과 참약사의 파트너십 사례를 상, 하편에 걸쳐 심층 조명한다.
2025년 대한민국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의 20%를 넘어서며 공식적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다가오는 2035년에는 이 비율이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구조의 급격한 변화는 보건의료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
만성질환 관리, 면역 강화, 근감소증 예방 등 예방적 건강관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질병 발생 후 치료하는'에서 '질병 발생 전 예방·관리하는' 헬스케어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 거대한 변화의 최전선에서 지역 사회의 건강을 책임져 온 약사들의 직능 역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정보의 홍수와 역설…"환자들이 약사보다 먼저 공부한다"
최근 일선 약국 현장에서는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환자들이 처방전이 아닌, 아이허브(iHerb)를 비롯한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구매한 건강기능식품 목록을 들고 와 약사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Thorne Research, Sports Research, Metagenics 등 국내에 정식 유통되지 않는 글로벌 브랜드 제품들의 성분표를 내밀며 "이 제품이 나에게 맞는가"를 묻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온라인 전자상거래(이커머스)와 해외직구의 폭발적인 성장은 소비자들에게 수만 종의 글로벌 건기식에 접근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했다.
그러나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정보의 과잉도 심화됐다. 오메가-3 제품 하나를 고를 때도 TG형과 EE형의 차이,
EPA와 DHA 함량 비율, 산화 안정성, 제조 공정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지만, 비전문가인 소비자가 이를 스스로 판단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주목할 점은 정보가 넘쳐나지만, 이를 개별 환자의 건강 상태에 맞게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은 여전히 전문가의 영역으로 남겨져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약사 사회 내부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소비자들의 니즈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글로벌 브랜드를 연구하고 학습하는 약사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약사보다 먼저 해외직구 제품을 공부해 오는 '정보 역전 현상'이 역설적으로 약사들에게 새로운 상담의 장을 열어주고 있는 셈이다.
AI 시대 도래하지만…대체 불가한 약사의 '휴먼 터치'
이뿐만이 아니다. 챗GPT 등으로 대변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의 고도화는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의약품 정보나 금기 질환 등을 사진만 찍어 올려도 초 단위로 정밀하게 분석해 주는 시대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디지털 기술이 약사의 고유 영역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약국 현장의 목소리는 다르다. 도구가 발전할수록 이를 통제하고 해석하는 전문가의 가치는 오히려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
특히 질병과 약물에 관한 AI의 '환각(Hallucination)' 현상은 심각한 보건의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AI는 정답이 아니라
통계학적으로 확률이 가장 높은 대답을 도출하기 때문에, 오염된 데이터로 학습할 경우 자연스럽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약국 현장에서는 AI가 제공한 잘못된 건강 정보를 진실인 것처럼 굳게 믿고 찾아오는 환자들을 마주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정보의 진위 여부와 사실 관계를 검증하고 바로잡는 것은 각 영역 전문가의 고유한 역할이며,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분야에서는 약사가 그 방파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또한, 인간의 건강은 단순한 생리학적, 병리학적 수치로만 재단할 수 없다.
환자 개인의 심리 상태와 환경 등 다양한 맥락을 고려하는 섬세한 '휴먼 터치(Human Touch)'가 필수적이다.
일례로 항응고제인 와파린 제제를 복용하는 만성 질환자가 단순한 원기 회복을 목적으로 홍삼 등 건기식을
과다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환자의 복용 이력, 기저질환, 의약품 상호작용, 생활습관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제품의 복용 방법과
시간, 용량을 개별적으로 조율하는 것은 어떠한 AI도 대체할 수 없는 약사 고유의 영역이다.
"조제실 넘어 약국 밖으로" 미국·호주·일본 사로잡은 'HCP 건기식' 트렌드
글로벌 제약 선진국들은 이미 약국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며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HCP(Healthcare Professional) 건강기능식품'이 자리 잡고 있다.
HCP 건기식은 일반 프리미엄 제품과 달리, 의사나 약사 등 의료보건 전문가의 상담과 추천을 전제로 설계된 전문가 등급의 제품군이다.
임상 근거를 기반으로 유효 용량이 설계되어 있어 전문가의 판단 없이는 올바른 제형, 용량, 조합을 선택하기 어렵다.
미국에서는 약사가 기능의학적 관점에서 개인화 영양 상담을 제공하는 'Integrative Pharmacy' 모델이 주목받으며 널리 확산되고 있다.
미국 의사 권고 1위 브랜드인 Metagenics나 기능의학 임상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Thorne Research 등의 HCP 브랜드를 활용하여,
영양 프로토콜 상담을 통해 일반 약국 대비 높은 수익성과 환자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다.
호주의 경우 약국의 역할을 의약품 조제 중심에서 헬스케어 허브로 완전히 전환시켰다.
호주 약사들은 금연 상담, 당뇨 관리, 혈압 모니터링, 개인화 영양 상담 등을 수행하는 1차 보건의료 제공자(Primary Healthcare Provider)로 법적, 제도적 인정을 받고 있다.
일본 역시 '건강 상담 약국(健康サポート薬局)' 인증 제도를 별도로 도입하여 예방의학과 건강 상담 기능을 갖춘 약국을 육성하고 있다.
전문가의 상담 역량이 강화될수록 소비자 신뢰가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가격 경쟁 끝난 약국 생태계, 이제는 '전문성'으로 무장할 때
현재 국내 전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약 6조원 규모로 꾸준히 성장해 왔으나,
지난 10년간 유일하게 점유율이 하락한 채널은 역설적이게도 '약국'이다.
온라인 이커머스와 드럭스토어 등 유통 채널이 다변화되면서
약국 취급 제품의 차별성이 부족해졌고, 가격 경쟁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벌 HCP 시장의 성장은 한국 약국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소비자는 가격이 아니라 전문성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가격 경쟁에서 이길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은,
역으로 전문성으로만 승부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한다.
약학, 생화학, 생리학, 임상약학 등 고도의 전문 지식으로 무장한 약사들이 조제실을 벗어나
헬스케어 컨설턴트로 자리매김할 때, 대한민국 약국 생태계는 비로소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지는 하편에서는 이 같은 구조적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태전그룹과 참약사가 '메타제닉스'를 매개로 구축 중인 새로운 약국 협업 생태계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살펴본다.
<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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